2025-04-25 17:34:10
BYD, 상하이 모터쇼서 풀사이즈 플래그십 ‘Dynasty-D’ 콘셉트카 공개
BYD는 지난 23일 개막한 제21회 상하이 국제 자동차 산업 전시회에서 ‘Dynasty-D’ 풀사이즈 플래그십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BYD의 고급 세단 라인업인 왕조 시리즈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로, 향후 D세그먼트 플래그십 전기 SUV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BYD에 따르면 ‘Dynasty-D’는 중국 전통 건축과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외관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전면부는 궁전의 처마에서 착안한 디테일을 반영했으며, 세계 최장 길이인 2.4m 일체형 관통등과 8개 사각형 헤드라이트 조합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은 먹물을 흩뿌린 듯한 디자인과 ‘수묵 산수’ 표현을 통해 여백의 미를 살렸고, 23인치 휠은 전통 건축의 돔에서 영감을 받았다. 후면부에는 봉황의 날개 형상의 3D 입체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동양 미학을 강조했다.
실내는 고궁 지붕 능선을 모티브로 한 계기판 구성, 둔황 실크로드 문화를 반영한 소재 사용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8개의 디지털 스크린이 실내 전반을 아우르며, 전체 인테리어는 ‘입체 두루마리’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설계됐다.
함께 공개된 ‘한 L’과 ‘당 L’ 모델은 BYD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슈퍼 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중국 자동차 기술 연구 센터(CATARC)로부터 초고속 충전 스타 인증을 획득했다. 1000V 아키텍처 기반 10C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이들 차량은 5분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충전소에서도 효율적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듀얼 건 기술을 통해 충전 속도를 최대 70%까지 단축할 수 있다. 스마트 펄스 자가 발열 기술을 통해 저온 환경에서도 충전 성능이 유지된다.
BYD는 자사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4,000개 이상의 메가와트급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으며, 업계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왕조 시리즈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연간 판매량 100만 대에서 200만 대를 가장 빠르게 돌파한 BYD의 대표 라인업이다. BYD는 ‘무엇이 중화인가’, ‘무엇이 중국인가’, ‘무엇이 왕조인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왕조 시리즈를 통해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Dynasty-D’ 양산 모델은 약 40만 위안 가격대, 길이 5.3m의 대형 SUV로 출시될 예정이며, 하이엔드 시장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차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BYD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MOTOR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