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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 12:45:07

현대차그룹,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 4대 기증…“사람을 살리는 기술로 소방관 안전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을 기증하며 재난 현장 안전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4일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무인소방로봇 4대 기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 김 사장,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이진호 기획조정관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화재로부터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원격 화재 진압 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식 기증했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기반으로,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 다양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장비다.


정의선 회장은 기증식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 여러분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기증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올해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과 재활장비를 지원해 소방관분들의 빠른 회복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방관 여러분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오늘 이 자리는 재난 대응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계 일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 등 민간과의 혁신적 연대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무인소방로봇 4대 중 2대는 소방청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각 1대씩 이미 배치돼 화재 현장 실전 투입을 시작했다.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충남 소방본부에 각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이 고위험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위험 노출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화재 진압·인명 구조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소방로봇은 고열·연기 환경에서 원격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플랫폼으로 사용해 원격 주행 및 다양한 임무 장비 장착이 가능하다. 전면부에 탑재된 방수포는 직사·분사 전환이 가능한 노즐을 적용해 여러 유형의 화재 양상에 대응한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 외곽에 설치된 노즐에서 미세 물입자를 지속 분사해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 화염·고열로부터 장비를 보호한다. 이를 통해 섭씨 500~800도까지 올라가는 화재 현장에서 장비 표면 온도를 약 50~60도 수준으로 낮춰 근거리 진입을 가능하게 한다.


시야 개선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불길·짙은 연기 속에서도 시야를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영상 정보를 제공하고, 원격 제어기를 통해 실시간 현장 영상이 지휘자에게 전송된다. 운용자는 이를 보면서 장비의 전진·후진·방향 전환과 방수포 조작 등을 제어한다.


무인소방로봇에는 고열에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와 6륜 독립 구동 인휠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화재 잔해·장애물이 많은 현장에서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성이다. 전동화 장비라는 점에서 산소 공급이 제한된 밀폐·지하 공간에서도 내연기관 소방 차량보다 유리하게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장비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지역 담당 소방관을 대상으로 운용 매뉴얼을 배포하고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장비 성능 개선과 운용 지원을 위해 소방청과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소방 지원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는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의 휴식·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전국 소방본부에 기증했다. 해당 차량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한 특장버스로, 휴게 공간·편의 시설 구성에 소방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2024년에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관통형 장비 ‘EV 드릴 랜스(EV-Drill Lance)’를 개발해 250대를 소방청에 전달했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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