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국내 중고차 실거래 대수가 총 20만 9,103대로 집계됐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대비 2만 6,036대 늘어난 규모로 전월 대비 14.2%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21만 2,966대) 대비로는 1.8%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 실거래 대수는 17만 7,640대로 전월(15만 5,237대) 대비 2만 2,403대 늘어난 14.4% 증가세를 보였다. 상용차 역시 3만 1,463대가 거래돼 전월 대비 13.1%(3,633대 증가) 확대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승용차는 0.8% 감소, 상용차는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승용차 모델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모닝(TA)이 4,038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3,528대), 기아 뉴 레이(3,226대), 현대 그랜저(HG)(3,147대), 현대 뉴 그랜저(IG)(2,791대)가 뒤를 이었다.

수입 승용차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세대(1,997대)가 1위, BMW 5시리즈 7세대(1,164대)가 2위, BMW 5시리즈 6세대(845대)가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벤츠 S클래스 6세대, 테슬라 모델 3, 모델 Y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브랜드별 전체 중고 승용차 실거래 대수는 국산차 부문에서 기아(5만 3,937대)가 1위를, 현대(5만 1,235대), 쉐보레(1만 2,311대), 르노코리아(1만 1,103대), 제네시스(8,948대), KGM(8,628대)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제네시스가 20.2%로 가장 높았다.

수입차 부문은 벤츠(7,081대), BMW(6,692대), 아우디(1,940대), 미니(1,546대), 폭스바겐(1,338대) 순이었다. 특히 테슬라는 1,255대로 전월보다 14.9%, 전년 동월 대비 57.1%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료별 거래 비중에서는 휘발유 차량이 10만 2,193대로 가장 많았으며, 경유 4만 4,732대, LPG 1만 4,435대, 하이브리드 1만 605대, 전기차 5,331대 순이었다.

특히 전기차 거래 대수는 전월 대비 25.5%, 전년 동월 대비 51.1% 증가해 모든 연료형식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신차 공급 확대와 함께 가격 안정화, 정부·지자체 보조금 정책,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LPG 차량과 경유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5%, 10.3% 감소하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경유 차량 감소는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형별로는 세단이 7만 8,539대로 가장 많고, SUV 5만 2,939대, 해치백 2만 4,020대, RV 1만 6,320대, 픽업트럭 3,291대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세단과 SUV는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각각 14.8%, 15.9% 늘며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픽업트럭은 전월 대비 19.4% 증가해 레저·상용 활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중고차 시장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상황, 금리 동향, 신차 재고 흐름 등이 중고차 거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TORDAILY-